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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라식 그리고 경과 - 1

FIDIC 2016. 9. 21. 14:20

본 포스트는 강남밝은눈안과에서 라식수술을 한 후의 경과를 담은 포스팅입니다.

1. 수술 전

수술은 강남밝은눈안과로 정했는데 그 이유는 1. 라식은 기계의존도가 크다. 2. 기계는 자본력에 의해 결정된다. 3. 라식같이 비교적 간단한 시술은 경험이 크게 좌우할 것이다라는 자체적인 판단이었다. 사실 강남 및 전국에 무수히 많은 안과가 존재하며 그 차이를 일일이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소규모 안과는 덜유명한 대신 세세한 케어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었다.

사전 정보는 주로 디씨인사이드 안구갤러리를 많이 눈팅을 했는데, 그나마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들려고 노력하면서 키보드배틀을 하려고 했다는 점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맹신하진 말자. 우리눈은 의사에게 맡기는 것이다.

수술종류는 라식으로 정했는데, 그 이유는 1. 일상 복귀 속도가 빠르며 2. 난시교정에 효과적이며 (추후 검색해본 논문으로는 3 개월 이후에는 비슷한 교정값을 가진다고 한다) 3. 덜무섭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술전에 주위 지인들 중 한명이 라섹 후 근시퇴행으로 안경을 쓰고 있다고 하니 라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라식 중에서도 커스톰 라식을 하기로 했는데 IFS 라식과는 다른 기계지만 성능에 있어서 100% 동일하다고 했다. 의사도 하나를 찍을만큼 차이가 안나는 동일한 수술법이라고 하여 더 새기계인 커스톰 라식으로 하기로했다. 가격은 10 만원 더 비쌌다.

참고: 수술전 눈 스펙

좌: 근시 -2.5 / 난시 -3.25 / 난시축 180 / 목표시력 1.0 / 각막 514 / 눈물 17 / 동공 5.6~8.0

우: 근시 -.2.25 / 난시 -3.00 / 난시축 160 / 목표시력 1.0. / 각막 514 / 눈물 10 / 동공 5.0~8.0

내 눈에서 걱정되었던 점은 1. 고도난시라 절삭량이 많을 것 같다는 것이고. 2. 난시가 근시에 비해 교정이 더 까다로운 점이었다. 3. 또한 동공이 큰 편이라 빛번짐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평소 안경을 쓰지만 렌즈를 쓸 경우에는 하드렌즈를 썼고, 하드렌즈를 쓴 상태에서도 잔여난시가 있는 정도였다. 또한 하드렌즈를 쓰고 2~3 시간이 지나면 이물감과 건조감에 피로도가 증가되는 경우가 잦았다.

2. 수술 D-0

수술 전 각막상태를 체크한 후 수술과정으로 들어갔다. 수술은 설명할 것도 딱히 없을 정도로 5 분만에 종료되었다. 수술대에 올라가면 위에 조명이 난시 때문에 흐리멍텅하게 보였는데 신기하게도 절편을 닫는 순간 그 빛이 또렷해진 것을 느꼈다.

수술실에서 나오자마자 회복실에서 20~30 분간쉬고 약국에 들러 택시를 탔다.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지만 약간 뿌옇게 보이는 게 있었다. 두 종류의 안약은 넣을때마다 따끔 거리는 느낌이 있었고 수술 후 4 시간 뒤부터는 너무 심심해서…가벼운 산책을 하러 외부로 나가기도 했다. 밤에 나가니 빛번짐 (Halo)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평소에 난시가 심했던 터라, 안보이는 빛을 번져서라도 보게되니 반가운 마음이 더 컸다.

3. 수술 D+1

다음날 이루어진 정기검진에서
좌: 0.9 / 우 0.6 의 시력이 나왔다.

비슷한 시기에 한 친구는 수술 다음날 1.5 를 찍었기에 이때부터 걱정되기 시작했다. 눈이 잘못된건 아닐지 회복이 안되는 것은 아닐지….

그렇지만 본인의 안경 교정시력이 0.7~0.8 인터라 나름신세계를 만끽하며 일상생활 시작했다. 안약을 수시로 넣어야하고 건조할때마다 눈물을 찾는 것을 제외하고 크게 불편한 사항은 없었던 것 같다. 또한 바로 여행을 갔기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는 조금 덜 보게되었다.

4. 수술 D+9

1 주일 뒤의 정기검진에서
좌: 1.0 / 우 1.0 의 시력이 나왔다.

하지만 우측 시력이 좌측에 비해 현저히 시력이 떨어지는 점은 분명했다.

의사는 시력이 1.0이라도 시신경의 차이에 의해 흐린 1.0이 있을수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색깔도 좌우 안구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고 설명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1.0이라는 사실은 믿기지 않는다.

5. 수술 D+10

아침에 일어나니 유독 눈이 침침함을 느꼈다. 사무실에서 항상 시력측정용으로 보던 시계가 9일차까지만해도 좌안으로는 잘 보였는데 이제 둘다 살짝 잘 보이지 않는다. 크기가 작은 서브모니터 역시 선명도가 크게 떨어짐을 느낀다. 이게 피로도 및 수면부 족으로 인한 현상인지 아니면 정말 눈에 뭔가 변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누군가는 라식 후 3개 월 시력이 진짜 시력이며 그 사이에 시력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더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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